지난주,
신랑 몰래 다녀온 두 번의 공연.
3월 8일 Edsheeran
3월 13일 이적 소극장 공연
왜 신랑에게 말하지 않았는 지는 글쎄.
1. 공연은 결혼 전 늘 언니들과 함께 다녀서
다른 사람들과 공연을 본 다는 것이 상상이 되질 않는데
뭔가 언니들이랑 다녀온다고 하면 섭섭해 할 것 같고
2. 여러번 공연을 다니면서
남자든 여자든 어느 한쪽이 자신이 좋아하는 공연을 좋아하는 이성을 데리고 보러 오는 것을 많이 보았는데,
어느 쪽이건 둘 다 행복해 보이지 않았다.
행복해 보이지 않았다기 보다 불편해 보였다는 편이 맞을듯.
나는 너무 좋은데, 너도 좋게 보고있니? -> 눈치를 보게 되거나
나는 너무 좋아, 너도 좋지? -> 강요하지 않을 자신이 없다고 할 수 있겠다.
그냥 이기적으로 아무 신경 쓰지 않고, 나 혼자만 편하게 보고 싶었다는 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.
이럴땐 취미가, 취향이 맞는 부부들이 참 부럽지만서도,
이런 소심한 일탈이 우리를 지켜주는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.
하지만,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는 것이니까 앞으로 가급적이면 이야기 하는 걸로!
* 신랑만 비공개 이런 기능은 없나? 히히